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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사진후기

(2014)사진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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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래묵은 펀들샵 팬의 후기
작성자 메**** (ip:)
고양이가 편해야 사람도 편하다.

정말 그렇습니다, 안에 탄 고양이가 마음 편히 있어야 지고 나르는 사람도 편합니다.

고양이라는 동물이 워낙에 이동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동물이기는 하지만 내 고양이가 남들보다 유난히 외출을 싫어하는것 같다면 한번쯤 생각해봐주세요.


- 어깨끈을 길게 늘어뜨린 이동가방이 덜렁 늘어져 사람의 한 걸음마다 골반뼈에 퉁퉁 퉁기며 멀미를 유발하지는 않는지.

- 내 고양이의 덩치에 비해 이동장이 너무 크거나, 혹은 앞뒤의 길이가 몸 길이에 비해 너무 작지는 않은지.

- 내 고양이의 취향에 비해 너무 휑하게 뚫려있거나, 반대로 꽉 막혀있어 스트레스를 받는지.

- 날씨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춥거나 덥지는 않은지.



고양이의 이동장을 고를때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디자인이 아니라 이런 편의성입니다.

기껏 건강검진을 하러 갔는데 스트레스로 인해 일시적인 간 수치가 엉망이 되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없다면 그보다 허탈한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건강검진시에는 `고양이가 가장 편하게 느끼는 이동장'을 선택하셔야 하지만 마취를 해야 하는 병원행인 경우 반드시 플라스틱 혹은 단단한 재질의 이동장에 한 마리씩 태워 이동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간 오동이가 타고다니던 이동장은 저 위의 사진속, 초등학생의 책가방 느낌의 배낭형 이동장이었습니다, 물론 이 이동배낭도 편했지만 통풍이 지나치게 잘 되다보니 겨울에는 사용하기 어려웠지요.

그래서 몇년간 탐을 내면서도 이미 여러개의 이동장을 갖고있어서 구입하지 못했던 이동장을 떠올렸습니다만 몇 번의 이사로 링크를 잃어버린데다 이름까지 잊어버려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얼마전 민트맘님께서 새 이동장을 구입하셨다며 알려주셔서 환호성을 지르며 오동이 아부지께 말씀드려 선물을 받았습니다.











고양이 외출의 종결자를 소개합니다, 이름하여 `펀들'입니다.









`고양이용 펀들'


알록달록 다양한 색상의 펀들은 사이즈가 세 가지로 나뉘며 그중 중간 사이즈는 고양이 전용으로도 만들어집니다.

`슬링'이라고 부르는 아기띠를 동물에 맞게 가방 형식으로 제작했다고 생각하시면 거의 틀림이 없는데요, 실제로 한쪽 어깨로 지거나 등에 짊어지는것에 비해 묵직한 동물을 태워도 훨씬 가볍게 움직일 수 있으며 양 손이 자유로워 대중교통으로 이동할때 안성맞춤입니다.


사진의 빨간색 고양이용 펀들은 실은 오동이것이 아니라 오동이의 아들 카구의 것입니다.

카구 엄마가 여행을 가서 잠깐 다니러온김에 오동이를 모델로 찍었습니다.




















"야, 타!"


괜히 흥이나서 펀들부터 둘러메고 오동이를 부르니 한켠에서 자고있던 녀석이 눈을 꿈적이며 다가왔습니다.






















"이거 뭔가 수상쩍어..."


궁금해 하며 들여다보는 녀석을 덥석 잡아다 넣었더니 표정이 영 마뜩찮네요.





















펀들샵에는 동물을 태울때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서 펀들을 펼쳐놓고 반려동물을 무릎위 가방속에 앉힌 뒤 살그머니 일어나는 식으로 펀들에 적응을 시키라고 나와있었는데 그걸 무시하고 덥석 잡아넣었더니 이렇게 탈출을 하려들지 뭡니까, 설명대로 식빵굽는 자세(고양이들의 지정 포즈)로 자세를 잡아준 뒤 지퍼를 닫았더니 잠깐 꿈지럭대는듯 하다가 금새 얌전해졌습니다.






















`아이디어 포켓'


자세한 사진을 찍어놓지 않았는데요, 왼쪽 사진의 노란 화살표는 지퍼가 달려있는 주머니로 안쪽에 안감이 한겹 더 있습니다.

지퍼를 열면 바로 안감 주머니가 나오는데, 그 주머니에는 냉매제나 손난로 같은 냉난방 용품을 넣어 계절에 상관없이 활용할수 있는데요, 그밖에도 안감 자체도 지퍼와 똑같이 안쪽으로 뚫려있어서 가방의 뚜껑을 열지 않고도 안쪽의 반려동물을 쓰다듬어 안심시킬수 있습니다.

당연히 안전고리가 달려있으니 하네스나 목걸이를 채운뒤 연결해놓으면 이 구멍을 통해 밖으로 탈출하는 일은 없을겁니다.

 



















`몸에 밀착되어 부피감이 최소화된 이동가방'


겨울철에는 이동장에 탄 반려동물도 물론이거니와 사람도 이동장을 들고 다니려면 손이 시리고 여러모로 불편한데요, 펀들을 이런식으로 몸에 밀착해서 메고 그 위에 풍성한 코트를 덧입으면 양손도 자유롭고 고양이도 춥지 않고 서로의 체온으로 오히려 따뜻하기까지 하니 일석 이조가 아니라 일석 삼조에 한가지 더 보태어 남들이 동물용 이동장인줄 모르는 장점 또한 갖고있습니다.

이렇게 들쳐메고 뒤로 돌렸다 앞으로 돌렸다, 코트를 입었다 벗었다 하는 동안에도 안에 탄 오동이는 평소처럼 가방 밖으로 나오겠다고 버둥대지 않고 앉은 자세 그대로 졸고있었습니다.




















`겪어보니 싫지 않아"


오동이는 산책을 좋아하지만 이동장은 싫어합니다, 제 발로 걷는것을 좋아하는 녀석이라 남의 등에 업혀 이동하는게 싫은거죠. 매번 가방에서 내려놓으면 부리나케 이동가방을 피해 달아나던 녀석이, 펀들에서 내려놓았는데도 호감이 남았는지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습니다.













거대묘를 위한 라지 사이즈 펀들.

오동이는 솔직히 덩치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만 다리를 굽히고 앉는것을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여차하면 네 발로 일어서서 뛰쳐나가려 드는 녀석고, 겸사겸사 냉기를 막으려 안쪽에 뭔가 덧대어 붙일 욕심으로 한 칫수 크게 주문을 했었습니다.








`최고로 편해요'


고양이용 펀들에 태웠을때는 머리의 위치가 적절했는데, 5kg 이상의 거대묘에게 적합한 라지 사이즈의 펀들에 태우니 머리의 위치가 펀들 중앙에서 아랫쪽으로 내려와 있습니다. 절반쯤 눕다시피 앉아있는 자세인데요, 가방의 모양새가 포근한지 그대로 눌러앉아 얌전합니다.




















`사이드 포켓이 없는 라지 사이즈 펀들'


고양이용 펀들은 미디움 사이즈 뿐입니다.

제가 만드는 도자기도 그렇지만 뭐든 틀이되는 `본'을 만드는데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기 마련인지라 어지간한 수요가 보장되지 않는 한 스몰 사이즈나 라지 사이즈의 고양이용 펀들은 만들어지기 힘들것 같습니다.

문의한바로는 라지 사이즈의 펀들도 고양이용으로 주문제작 가능하지만 아무리 줄여도 비용이 삼십여만원이 훌쩍 넘게 든다고 하네요.

그물망 부분의 지퍼가 없는건 펀들 내부에 달려있는 안전고리에 목줄이나 하네스를 연결해놓으면 밖으로 빠져나올수 없으니 고양이가 사용하기에도 그다지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어쨌거나 개 용으로 만들어진 라지사이즈는 그물망 부분의 지퍼만 없는게 아니라, 반려동물을 바로 쓰다듬을수 있는 사이드 포켓이 없으며 내부의 냉온열 용품을 넣는 안주머니도 없습니다. 하지만 왼쪽 사진에서 보이듯 바깥쪽으로 큼지막한 주머니가 달려있어서 큰 덩치에 맞는 더 큰 사이즈의 냉매제를 끼울수도 있는데요, 지금은 오동이를 태우고 바깥쪽 주머니에 자동당김줄과 하네스를 넣어두었습니다.




















`오동아 오동아 죽었니~? 살았니~'


사진을 찍으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동안 안에 타고있는 오동이가 꼼짝을 않는것이 잠이들었나 하고 들여다보았습니다.




















`살았다옹'


잠이 든 것도 아닌데, 얌전하게도 앉아있습니다.



















`귀찮게 구는건 싫지만 펀들은 싫지 않아'


계속 앉아있을래 나올래 묻는다면 당연히 나오겠다고 하겠지만,

나오지 말라고 한대도 큰 불만은 없다는 표정입니다.




















`오동이에게 만큼은 애증의 펀들'


앞서 언급했던대로 오동이는 제 발로 걷는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동장을 좋아할수는 없겠지만 펀들 덕에 외출이 훨씬 수월해져 자주 나갈 수 있게 되었으니 그야말로 `애증의 펀들'인듯 합니다.











펀들을 만들어낸 펀들샵

반려동물용 이동가방을 특허낸 펀들샵에는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2004년의 야로와 펀들샵의 완벽한 고양이 방석'


펀들을 구입하려 찾아보며 이 방석도 더 있는지 확인해봤는데, 아쉽게도 오래전에 품절이 되어 재입고가 안되고 있었습니다.

큼지막한 사이즈며 단순하면서도 고양이들이 좋아할만한 모양새는 둘째치고, 이 방석이 고양이에게 완벽한 방석인데는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아마도 사진을 보자마자 탄성을 지르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두텁고 튼튼하지만 매끄러운 원단'

네, 그냥 들고 나가 툭툭 털면 모든 털이 다 떨어집니다, 워낙 매끄럽고 도톰한 원단이라 발톱에 걸리는 일도 없습니다. 극세사니 뭐니 해도 이보다 더 완벽한 고양이용 방석은 없는거죠.

재봉질을 할줄 안다고 해도 직접 구입한 원단이 고양이들의 발톱에 사단이 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는데다 저 매끄러운 천을 겹쳐 재봉질을 하는건 쉬운 일이 아니라서 아직까지 만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답니다.

펀들샵에서 전문가의 손으로 다시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ㅎㅎ

















오동이의 외출샷 모음

펀들 덕분에 더 잦아질 오동이의 외출을 기대하며 모아봤습니다.









5개월, 어린시절 `하룻고양이 전시장'을 방문한 오동.





















작업실에서. 비가 와도 나가서 뛰어놀겠다던 오동이.































작은 수풀을 점령한 오동.





















지난 가을, 성북동갤러리의 동물보호 기획전을 찾아간 오동이.
























하네스를 차고 걷는 산책은 산책이 아니라며 투덜대던 오동이.























지난 폭설, 눈 밭의 왕자 지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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