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가 내린 후..
황금빛태양빛을 잔뜩 머금고 반짝반짝 물기를 털어내고있는 연두빛 들판위에
하늘을 향해 솟구쳐올라가는 거대한 무지개를 보았습니다.
빨주노초파남보 스텍트럼의 칼라를 선명하게 머금은 무지개기둥은
연두빛들판에서 시작되어 파란하늘 하얀뭉게구름속으로 반원을 그리며 그 광채를 빛내고있었고...
그 옆에 똑같은 거대한 크기로 나란히 희미하게 떠있는 쌍무지개....
그토록 선명하고 거대한 쌍무지개를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내 평생 그렇게 거대하고 신비한 무지개를 이토록 가까이서 본 적이 없었습니다.
도심에서 보던 무지개와는 그 빛깔과 풍경이 달랐습니다.
하늘을 사뿐히 받히고있는 신전의 기둥처럼 보이는 쌍무지개를 보며...
자연에 대한 경외감에 넋을 잃어 소원을 비는것조차 망각하고말았습니다.
그 신비한 절경을 카메라렌즈속에 담지못한 안타까움은 이루말할 수 없지만....
나의 눈속에....나의 머리속에...나의 가슴속에 그 무지개빛 절경을 찍어두었습니다.
마치 동화의 나라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눈이 휘둥그레지는 무지개빛 시골길의 절경...
어쩌면 터널을 지난 후 잠시 4차원의 나라에 다녀온거일지도모르겠습니다.
오늘 금별이에겐, 두고두고 꺼내보며 감탄할 수 있는 금별이만의 풍경이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