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룩 썸머 입고 욕지도 가는 배를 탔습니다.
시선 집중! 하지만 비오는 바닷 바람에 엄청 추워해서 회원님의 캥거루 주머니에 들어가 있습니다.
마린룩 썸머는 얇고 소매가 아주 짧은(소매가 없다고는 못하겠어요) 나시 스타일이라
산을 휘젓고 다니는 여름이에겐 딱입니다.

부산 금정산 최고봉인 고담봉에서는 스카프만 했습니다.
전날 비가 왔기 때문에 아주 꼬질꼬질한 여름이.
뒷다리 근육 좀 보세요. 말티즈가 아니라 사냥개 포스를 풍깁니다.
어릴 때 슬개골 수술을 받았지만 지금은 말짱합니다.

주인장 산악회의 마스코트이자 유일한 네 발 정회원이죠. ^^

산에서는 기상 변화가 심해 부슬비부터 시작해 비가 자주 내려요.
펀들에서 완전 방수되는 비옷 좀 만들어 주심 좋겠어요. ^^
엉덩이를 완전히 덮을 정도로 허리 길이가 길고
모자는 넉넉하되 스트링이 달려서 조을 수 있어야 하고 길이는 너무 길면
시야 확보가 안 되니까 좀 짧으면 좋겠네요.

금정산에서 비오는데 급조해서 비닐로 우비 만들어 준게 마음에 걸려
이번 비박 때 비옷을 사줬는데 완전 방수는 안 되더라구요.

마린룩 입은 날도 어김 없이 비가 와서 진흙이 엄청 묻었는데
너무 빡빡 씻었는지 시보리 부분에 구멍이... 꿰매야 할 것 같아요.
살살 문질러야 되는데 흙이 안 빠져서리...

주인이나 여름이나 우리는 뭐든지 강하게!! ㅋㅋㅋ